원작 설정에서 따왔지만 서동재는 솔로라는 설정입니다! D의 이야기. 서동재는 요즘 종종 상념에 빠졌다. 썰렁해진 날씨 탓에 순간 찬 기운이 기도를 파고들면 그제야 퍼뜩 자세를 바꾸곤 했다. 톡톡. 만년필이 의미 없이 책상으로 떨어지는 소리만 반복해서 들렸다. 초 침 소리처럼 들리기도 하는 것에 동재는 다시 고개를 살짝 들며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하는 생각에 ...
쾅! 주변에서 천지를 뒤흔드는 폭발음이 들렸다. 시목의 얼굴은 그 폭발음에 살짝 인상이 찌푸려졌다. 비명이 난무하고 여기에서 쾅 저기에서 쾅 아비규환인 전쟁터는 시목에게는 너무 시끄러운 장소 중 하나였다. 아직은 추이를 관망하며 이방인인 양 주위를 머물렀지만, 전세가 기울고 희생이 커질 때쯤 되면 시목이 바로 투입될 터였다. 시목이 출전하지 않았단 말은 아...
그의 집 한쪽 벽엔 아쿠아리움을 방불케하는 큰 수조가 있었다. 그 안엔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생명체가 살았는데 그는 그것을 매우 사랑했다. 신은 제 집 벽이 허물어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곳엔 벽 대신 커다란 수조를 만들 생각이었다. 주위에서 보면 저건 무슨 쓸데없는 행동이냐 싶었겠지만 신은 그 안에서 살게 될 그가 제 인생을 흥미롭게 만들어 줄 ...
바람이 차다. 동재는 옷깃을 여며 찬 바람을 막으려 했다. 틈새로 숭숭 불어오던 바람이 잦아들자 그나마 살 것 같았다. 새 학기가 되고 첫 등교일이었다. 이미 알음알음 친구들끼리는 같은 반이네 아니네, 누가 누구의 반이네, 정보를 교환했지만, 또 실제로 반이 바뀌는 것과는 다른 문제니까. 괜히 긴장하기도 하고 들뜨기도 했다. 동재는 찬 바람에 패딩 점퍼를 ...
키워드 : 납치사건/구조/회복/설거지/넥타이/밥 * 허름한 판타지 1. 서동재가 납치됐다. 사건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동재가 사건 현장으로 직접 가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조서부터 현장 사진까지 의구심이 드는 일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평소 같았으면 절대 시도도 하지 않을 사람이 운명의 장난인지 그날은 재고 따지는 것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차를 몰고 현장으로...
쾅쾅쾅- 단잠에 빠져있던 형주는 난데없는 소음에 번쩍 눈을 떴다. 왜 눈을 떴지? 고민할 필요도 없이 잠을 깨우는 소음이 다시 한번 집안을 울렸다.쾅쾅쾅-형주는 화들짝 놀라 침대 밑으로 내려왔다. 벨도 있는데 왜 문을.. 조심스레 다가가니 또다시 쾅쾅- 하며 문이 흔들렸다.“누.. 누구세요?”“문 열어!”예상과는 다르게 익숙한 목소리였다. 안도의 한숨을 쉰...
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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